'애니팡'에 이어 카카오톡의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은 모바일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가 스팸을 먹게 됐습니니다. 스팸은 CJ제일제당의 대표 햄 제품을 말합니다.
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 게임에서 새끼 용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이었던 '영양 고기'가 '스팸'으로 대체됐습니다. 게임에서는 이 아이템을 "발육에 좋은 스팸. 고소하고 부드러운 스팸이 새끼용을 더 빨리 성장하게 합니다"라는 문구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번 아이템 채택은 CJ제일제당이 마케팅 강화를 위해 게임 개발사인 넥스트플로어에 제안해 이뤄졌습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템이 구현됐으며 이번 주 안에 아이폰에서도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CJ제일제당의 스팸 마케팅 담당 김세원 과장은 "스팸이 아이템으로 반영된 이후 자체 집계 결과 실제 스팸 캔의 매출액이 이전 주 대비 25% 정도 급증했다"며 "이번 기회에 다양한 마케팅활동으로 브랜드를 최대한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용이 적 캐릭터들을 뚫고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를 겨루는 게임으로, '애니팡'에 이어 최고 인기 모바일 게임으로 떠올랐습니다. 무료 게임이지만 다양한 아이템 판매를 통해 높은 매출액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스팸과 드래콘플라이트 게임 아이템의 만남은 드라마 속 광고(PPL)와 비슷한 '게임 속 PPL'인 셈인데요.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수익 모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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