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2' 헝가리·태국 등 로케, 제작비 200억 스펙터클 기대'7급공무원' 액션영화 드라마로'대물' 속편 '야왕' 권상우·수애'그 겨울…' 조인성·송혜교 출연tvN '이웃집꽃미남' 도 기대작'허준' '백년의 유산' 온가족 볼 만
새해 초부터 안방극장이 풍성해진다. "최근 들어 도무지 볼 드라마가 없다"는 핀잔은 접어둬도 무방할 듯하다. 지상파 3사와 지난해 '응답하라 1997'로 선전했던 tvN이 기대작들을 속속 선보이기 때문이다. 주 시청층 별로 어떤 드라마가 인기를 얻을지 살펴봤다.
20~40대 남성 '화려한 액션'으로 공략
KBS 2TV는 2월 13일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로 전작을 뛰어넘는 화려한 액션 느와르를 선사한다. 1편 주인공 김현준(이병헌)이 의문의 피살을 당하면서 남겼던 찜찜한 뒷맛을 정유건(장혁)과 지수연(이다해)을 비롯한 새로운 출연진들이 깔끔하게 풀어준다. 또한 전편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아이리스의 실체와 블랙요원의 정체도 밝힌다.
제작진은 일본, 태국, 캄보디아를 오가며 이국적인 풍경을 담고 있다. 특히 헝가리 촬영 때는 영화 '다이하드5'에 참여했던 현지 스태프들이 전격 투입돼 실감나는 액션을 연출하는데 한몫 했다는 후문이다. 투입된 제작비만 200억원에 달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
남자 화장실에서 대걸레를 들고 설치던 국가정보원 요원 안수지(김하늘)와 좌충우돌 요원 이재준(강지환)이 그려낸 코믹액션영화 '7급 공무원'을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MBC가 이달 중순 방송하는 동명의 드라마가 기다려질 것이다. 영화의 원작자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쓰고, '동이'와 '로열패밀리'를 공동 연출했던 김상협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최강희와 주원이 버무려내는 유쾌한 액션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20~40대 여성 '멜로·로멘틱·코미디 풍성'
'아이리스2'와 '7급 공무원'이 같은 시간에 방송돼 남성 시청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이지만 여성 시청자들은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좋다. 정통 멜로를 표방한 SBS의 '야왕'과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각각 월화, 수목 밤 10시에 편성됐고 달달한 로멘틱 코미디인 tvN '이웃집 꽃미남'이 월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야왕'은 14일,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2월 13일, '이웃집 꽃미남'은 7일부터 시작한다.
박인권 화백의 만화 '대물' 시리즈 3편 '야왕전'을 각색한 '야왕'은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욕망을 가진 주다해(수애)와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하류(권상우)가 그려내는 남자판 '청춘의 덫'이다.
감성 멜로의 진수를 선보일 노희경 작가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도 기대작이다. 조인성이 군 제대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데다 2008년 노 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에 출연했던 송혜교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웃집 꽃미남'은 인기 웹툰 '나는 매일 그를 훔쳐본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엿보기 심리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풀어낸다. 윤시윤과 박신혜를 투 톱으로 내세워 '꽃미남 라면가게',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이어 세 번째로 꽃미남 드라마의 계보를 잇는다.
온 가족이 함께 훈훈한 이야기도 눈길
액션과 멜로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싫다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가족드라마가 제격이다. MBC는 5일부터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을 방송한다. 서울 변두리에서 3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유진 이정진 정보석 신구 등이 출연한다. 극본은 '춘자네 경사났네'(2008), '불굴의 며느리'(2011) 등 가족드라마를 집필해온 구현숙 작가가 맡았다. MBC가 3월부터 방송하는 일일사극 '허준'도 온 가족이 모여 볼만하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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