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에는'세빛둥둥섬'(플로팅 아일랜드)이 애물단지 신세를 벗어날 수 있을까? 민자유치 방식으로 1,360억원의 비용이 투자돼 3년여에 걸쳐 조성됐지만 2011년 5월 준공 이후 1년 넘게 운영되지 못하고 방치된'세빛둥둥섬'의 운영 정상화 여부는 올해에도 여전히'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부터 시작된'세빛둥둥섬'사업은 한강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당초 목표와 달리 무리한 사업 추진과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등으로 각종 논란만을 양산햇다. 결국 지난해 내부 특별 감사를 벌인 서울시는 세빛둥둥섬의 총 사업비가 당초 622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나고 사업 투자자 및 민간사업자인 ㈜플로섬의 세빛둥둥섬 무상 사용기간도 20년에서 30년으로 연장되는 등 총체적 부실 속에 이뤄졌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장마로 한강 수위가 높아진 지난해 7월에는 세빛둥둥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가교가 안전 문제 등으로 철거 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전면 중단됐다. 한강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번번히 가교를 해체해 철거했다가 수위가 낮아지면 이를 다시 설치하도록 돼있는 설계상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이에 따라 ㈜플로섬은 기계로 다리 한쪽 끝을 들어 올려 완전 해체가 필요 없는 리프트 형태의 가교를 별도로 제작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에도 세빛둥둥섬의 연내 개관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플로섬과 체결한 사업협약을 해지할 경우 ㈜플로섬이 사업에 투자한 비용 1,061억원을 전액 물어줘야 하고 SH공사가 이 사업에 투자한 128억원도 공중에 날라가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관계자는"㈜플로섬이 새로 제작중인 가교 제작이 완료되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세빛둥둥섬이 개관을 할 수 있을 것"라며 "그러나 임대 사업자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개관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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