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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새해맞이 축포 릴레이… "경제·민주 발전" 희망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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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새해맞이 축포 릴레이… "경제·민주 발전" 희망의 함성

입력
2013.01.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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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어김 없이 찾아왔고 지구촌은 다시 희망을 노래했다. 70억 지구촌 주민들은 오세아니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과 아프리카를 거쳐 미주까지 차례로 2013년을 맞았다. 그러나 일부는 경제한파 등 어둡게 드리운 현실을 감안한 듯 조용한 새해를 맞기도 했다.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은 호주는 시드니 하버브리지 일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를 진행했다. 불꽃놀이에 사용된 화약만도 7톤 분량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690만달러(약 73억 원)에 이른다.

일본 도쿄 시민 2만여명은 1일 이른 아침부터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세이부 백화점의 신년 세일을 기다리며 줄을 섰다. 사상 첫 설날 영업을 결정한 백화점이 할인 상품을 포함한 '행운가방' 15만개를 준비했지만 물건은 금새 동이 났다.

홍콩에서는 빅토리아 하버 주변에 10만여명이 모여 대규모 불꽃놀이를 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본토 도시에서도 시민들이 폭죽과 레이저쇼 등을 즐기며 새해 첫 날을 만끽했다.

필리핀에서는 새해맞이에 들뜬 나머지 폭죽놀이 관련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필리핀 정부는 폭죽 전면 금지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 동안 군사정권으로부터 새해맞이 행사를 금지 당했던 미얀마에도 새해의 희망이 찾아 들었다. 양곤 시민 5만여명은 세계적 문화유산인 쉐다곤 파고다 인근에서 수십 년 만에 열린 불꽃놀이를 보며 개방의 물결을 실감했다.

하지만 최근 성폭행 사망 사건으로 항의시위가 이어진 인도에서는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통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뉴델리에서는 시위 발생 우려로 새해맞이 행사가 취소됐다.

경제한파가 심한 유럽에서는 많은 시민이 경제회복을 기원하며 차분하게 새해를 맞았다. 폭죽 사용이 금지된 프랑스 파리에서는 샹젤리제 거리와 에펠탑 등지에서 조용한 새해맞이가 진행됐다. 영국 런던에서는 겨울 비 속에 새해를 맞은 시민 25만여명이 의회광장과 템스강변에서 불꽃놀이를 즐겼다.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안토니오 사마라스 총리가 TV 연설을 통해 국민을 위로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야권 지도자 에두아르드 리모노프 등 20여명이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집회의 자유를 촉구하며 시위하다 체포됐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경제한파를 빗겨간 독일의 베를린에서는 시민 100만여명이 중심가에 모여 새해를 맞았다. 이들 중 일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세계 최대 규모 말춤 기록에 도전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는 100만여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싸이와 MC해머 등 유명 가수의 공연 등 행사가 열렸다. 베네수엘라는 대통령궁 앞에서 전통적으로 열리던 새해맞이 공연 대신 암 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쾌유를 비는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한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12년 마지막 날 성베드로 성당에서 신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어려움에 처한 가족은 물론 소외되고 빈곤 속에 사는 이들을 지지한다"며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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