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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자신의 비서·같은 교회 지인을 청년특위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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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자신의 비서·같은 교회 지인을 청년특위 기용

입력
2012.12.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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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9급 비서와 같은 교회에 다녔던 지인 등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줄줄이 청년특위 위원에 임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년특위 위원으로 발표된 정현호(26) 전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최근까지 김 의원의 9급 비서로 활동했다. 정 전 회장은 비운동권 총학생회 모임인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집행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학생 반값 등록금 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정 전 회장은 김 의원이 새누리당 청년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되자 국회 보좌진으로 합류했으면 대선 기간 김 의원이 본부장으로 있었던 선대위 청년본부에서 활동했다.

역시 청년특위 위원으로 발표된 이종식(35) 전 채널A 기자는 김 의원과 같은 교회에 다닌 것을 계기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기자가 김 의원이 과거 활동했던 대학생 봉사단체 'V원정대'에서 함께 활동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전 기자는 대선 직전 약 3개월 정도 새누리당을 출입하며 취재했다.

당 안팎에선 "가까운 지인들을 특위위원에 임명한 것은 전형적인 제사람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 전 회장은 대학생 반값등록금 운동을 주도해온 점을 인정 받아 청년특위원으로 발탁된 것이고, 이 전 기자의 경우 8년 전 같은 교회를 다녔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청년특위는 하지원 위원이 2008년 서울시의원 재직 당시 금품을 받은 사건에 연루돼 벌금형을 받은 사실과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인 윤상규 위원이 회사가 하도급업체에 대금을 제때 주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은 것 등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한편 새누리당 대선 기구인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인선 시 대상자의 과거 언행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우리가 세상을 보는 어떤 기준을 벗어나는 활동이나 기준에 벗어나는 언행이 많았던 사람은 좀 곤란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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