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를 이끌어갈 파워엘리트 150인을 선정한 결과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을 합친 영남 출신들이 총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수도권, 호남 및 충청 순이었다.
한국일보는 31일 본보 대선 보도 자문위원들의 자문을 거쳐 '박근혜 정부' 출범에 기여한 파워엘리트 150인을 선정해 출신 지역과 출신 대학, 경력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산ㆍ울산ㆍ경남 출신은 35명(23.3%),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고향인 대구ㆍ경북 출신은 26명(17.3%)이었다. 두 지역을 합친 영남 출신 인사는 전체의 40.7%인 61명에 이르렀다.
그 다음은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 출신이 40명(26.7%)이었고, 호남권과 충청권 출신은 각각 18명(각 12.0%)이었다.
출신 대학을 보면 서울대 출신은 총 63명(42.0%)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은 고려대 15명(10.0%), 연세대 14명(9.3%), 이화여대 7명(4.7%) 서강대, 성균관대 각 6명(각 4.0%) 순이었다. 박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비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 출신을 다수 등용해 '고소영(고려대ㆍ소망교회ㆍ영남 출신)' 인사 논란을 빚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 현정부와 비교할 때 서울대 출신 인사들의 비중이 크다.
본보가 선정한 150인은 박 당선인의 정치 입문에서부터 당선에 이르는 과정에서 협력해 앞으로 당과 정부, 청와대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의 실제 인수위 구성과 조각 과정에서 기용하는 인사들의 출신 지역과 학교 비율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박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지금까지 박 당선인을 도와준 인사들 중에는 영남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다"면서 "그러나 박 당선인이 국민대통합과 탕평 인사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향후 인선 과정에서 지역과 세대, 성별을 가리지 않고 고루 등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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