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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이번엔 혈전으로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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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이번엔 혈전으로 입원

입력
2012.12.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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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뇌진탕으로 쓰러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혈전으로 입원해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클린턴의 대변인 필립 레인스는 “후속 검진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돼 클린턴이 항응혈제로 치료 받고 있다”고 12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레인스는 “클린턴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주치의들이 향후 48시간 동안 추가 검사를 해 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클린턴은 바이러스성 위질환에 따른 탈수 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뇌진탕을 일으킨 후 회복 중이었다. 레인스는 최근 클린턴이 새해 첫 주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은 뇌진탕 이후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 관련 상·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일부 보수 논객이 “증언을 피하려는 꾀병”이라고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클린턴은 뇌진탕 직전에는 건강 악화로 예정됐던 북아프리카와 중동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클린턴은 퇴임을 앞두고 있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해외 순방을 다닌 장관이었다. 4년의 재임기간 동안 112개국을 방문했으며 400일을 비행기 안에서 보냈다. 뇌진탕 증세를 보인 당시에도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갓 1주일이 지났을 때였다.

클린턴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강력히 거론되고 있어 그녀의 건강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은 “혈전이 다리에 있다면 6개월 정도 약물 치료로 회복할 수 있지만 폐나 뇌에 있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고 전했다. 폐에 혈전이 생겼다면 혈관이 막히는 폐색전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뇌에 혈전이 있다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어 치명적이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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