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는 센물(경수, hard water)과 단물(연수, soft water)이 있다. 지하수 같은 센물은 연화제(softener)를 넣어 금속이온 등을 제거해 단물로 만들어준다. 대화에서도 직설적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말을 좀더 부드럽고 듣기 좋은 말로 표현하기 위해 적당한 표현법이 필요하다. 물에도 연화제가 있고 대화법에도 연화제가 있는 셈인데 둘 다 'softener'라고 부르고 역할 또한 비슷하다.
가령, '지금 몇 시냐'며 'What time do you have?'처럼 묻는 것은 직선적이고 거칠지만 'Would you mind telling me what time it is now?'처럼 물으면 듣기도 좋고 분위기도 나아진다. 질문을 던질 때에도 직설법보다는 'Do you mind if I ask you a question about ~?' 등이 좋고 'I wonder ~' 'I'm interested in knowing whether ~.' 'I would like to clarify a point by asking ~'처럼 우회적이며 부드러운 간접 질문도 있다. 상대의 의견이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Some people say ~' 'Perhaps ~' 'Evidence suggests that ~' 'More or less ~' 'If what we claim is true ~' 'You may have noticed ~' 등을 사용하는데 이런 표현법은 이내 상대방을 내편으로 만들어준다.
말 중간에 연화제를 넣는 것은 어렵지 않다. 좀더 극단적으로 부드러운 표현법 중에는 'I appreciate what you say and would love to discover your thoughts about'도 있는데 이는 좀 지나친 면이 있다. 'May I ask you?'나 'I am curious, would you mind telling me?' 혹은 'Have you noticed that?' 'Are you aware that?' 등을 사용하면 무난하다. 이런 어구가 여의치 않을 때는 미소와 여유 있는 표정도 일종의 연화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 어구는 매너와 품격까지 더해 주고 있어 영어 수준과 상관없이 누구나 꼭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2013년의 첫날에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A Happy New Year to all our readers!'라는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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