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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골다공증 같은 뼈질환 치료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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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골다공증 같은 뼈질환 치료 빨라진다

입력
2012.12.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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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뼈를 더 빨리 회복시키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판길 울산과학기술대(UNIST) 나노생명화학공학부 교수팀은 뼈를 만드는 조골(造骨)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중 'DJ-1 단백질'이 뼈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고 최근 밝혔다.

DJ-1 단백질은 세포 내에서 항산화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세포를 생존시킨다고 알려졌는데, 세포 밖에서의 기능은 처음 규명됐다.

일반적으로 뼈가 부러지면 뼈뿐만 아니라 혈관도 망가진다. 골절된 뼈를 빨리 회복하려면 뼈와 함께 혈관도 치료해야 한다.

서 교수팀은 조골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DJ-1 단백질이 조골세포는 물론 혈관 내막을 구성하는 혈관내피세포에도 작용한다는 걸 알아냈다.

DJ-1 단백질은 조골세포가 분화하는 과정에서 늘어나 뼈나 지방, 연골 등으로 분화되는 중간엽 줄기세포에 작용해 뼈의 생성을 돕고, 혈관내피세포에 작용해 혈관 생성을 유도하는 등 두 가지 기능을 한다.

서 교수팀은 두개골이 손상된 쥐에게 4주간 DJ-1 단백질을 투여한 결과, 골절 부위에서 뼈와 혈관이 빠르게 형성됐고, 이 단백질을 투여하지 않은 일반 쥐보다 뼈 재생이 빨랐다. 또 DJ-1 단백질이 결핍된 쥐는 골절된 뼈의 재생 속도가 늦다는 것도 알아냈다.

서 교수는 "이번 연구로 DJ-1 단백질이 뼈 재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골절이나 골다공증 등 같은 뼈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의약품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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