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이 뽑혔다.
교수신문은 지난 10~19일 전국의 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중 30%가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제구포신을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제구포신은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소공(昭公) 17년 노나라의 대부(大夫) 신수(申須)가 하늘에 나타난 혜성을 제구포신의 징조로 해석했다는 기록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혜성을 변혁의 징조로 본 것이다.
제구포신을 추천한 이종묵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옛 사람들은 낡은 것은 버리고 새 것은 받아들이되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 것의 폐단도 미리 보고자 했다"며 "이것이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이며 진정한 제구포신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제구포신에 이어 교수들의 28.4%는 '원융회통(圓融會通)'을 선택했다. 여러 갈래의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의 '여민동락(與民同樂)'은 28.1%의 지지로 3위에 올랐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