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몰락한 명가'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즌 첫 4연승으로 6강에 어느덧 3경기 차로 다가섰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3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을 71-63으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으로 2012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9승17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지만 6위 삼성(12승14패)과의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외국인 선수 줄리안 센슬리는 한국 데뷔 후 최다인 30점에 9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을 36-30으로 앞선 동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센슬리가 2점슛, 3점슛, 3점 플레이를 잇달아 성공시켜 44-3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등 종료 6분27초를 남기고는 46-30까지 달아났다. 3쿼터 후반 삼성의 거센 반격에 밀려 고전하기도 했지만 센슬리가 해결사로 나섰다. 센슬리는 54-48로 앞선 상황에서 중거리슛으로 56-48을 만들었고, 이어 3점슛과 2점슛으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61-50까지 도망가는 데 앞장섰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전날 KGC전에서 시즌 첫 100점(103점)의 높은 득점력을 자랑했던 LG를 84-49로 대파하고 단독 2위(18승8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1위 서울 SK(21승5패)와는 3경기 차이다. 모비스의 35점 차 대승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1월10일 LG가 삼성을 87-53으로 꺾었을 때의 34점이었다. 프로농구 통산 최다 점수차 기록은 42점으로 두 차례 있었다.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3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함지훈도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이상범 KGC 감독은 전날 LG전에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시즌 첫 감독 퇴장의 불명예를 썼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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