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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삼성화재 '동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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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삼성화재 '동네북' ?

입력
2012.12.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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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삼성화재의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30일 현재 시즌 11승3패(승점 32)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3라운드에서만 2패를 안았다. 특히 지난 22일 한 수 아래인 러시앤캐시에 이어 29일 LIG손해보험에도 0-3으로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LIG손해보험은 2011년 1월10일 대전경기 이후 거의 2년 만에 삼성화재를 잡는 기쁨을 맛봤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3라운드에서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 채비를 갖추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오히려 위태위태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몰빵 배구'의 한계인가

삼성화재는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걸출한 용병을 앞세워 통산 6번이나 우승을 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안젤코와 가빈에게 공격을 몰아주는 '몰빵 배구'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확실한 공격수가 없는 삼성화재로선 상대 팀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 작전이 통하지 않고 있다. 쿠바에서 데려온 레오의 기량도 좋지만 까메호(LIG손해보험), 가스파리니(현대캐피탈), 마틴(대한항공), 다미(러시앤캐시) 등 상대 팀들의 외국인 선수도 레오 못지 않은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 구단의 감독은 "레오도 훌륭한 선수이지만 파워 면에서는 지난 시즌의 가빈이 낫다"면서 "상대 팀에 주는 위압감이 가빈보다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격만 했던 가빈과 달리 레오는 리시브와 수비도 해야 한다. 아무래도 레오에게 부담이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월은 거스를 수 없다

삼성화재가 '몰빵 배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수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레프트 석진욱(36), 리베로 여오현(34)이 버틴 삼성화재의 조직력은 리그 최강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두 베테랑이 예년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항상 리시브와 디그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렸던 석진욱과 여오현은 이 부문에서 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여오현은 리시브 9위(세트당 3.423개), 디그 5위(세트당 2.731개)다. 석진욱은 리시브와 디그에서 톱10에도 이름을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

또 다른 구단의 한 감독은 "두 선수의 페이스가 작년보다 많이 떨어졌다. 특히 석진욱의 활약이 눈에 띄지 않는다. 올해는 물고 물리는 접전이 될 것이다. V리그가 재미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 3위 날개

대한항공이 2012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3위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최하위 KEPCO를 3-0(25-17 25-22 25-17)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좌우 쌍포' 마틴(공격 성공률 62.5% 25점)과 김학민(공격 성공률 76.92% 11점)이 37점을 합작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틴은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각 3개, 후위 공격으로 5점을 보태 트리플 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작성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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