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투톱'인 김용준 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이 28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갖고 인수위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진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이 고문으로 있는 여의도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을 방문해 20여분 간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판사 출신인 진 부위원장은 법조계 선배인 김 위원장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존경하는 선배였다. 저희가 정치계에서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고 감회를 밝혔다. 김 위원장도 회동 후 진 부위원장과 함께 사무실을 나오면서 "우리 법조인이…"라는 말로 인수위 운영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진 부위원장은 회동 내용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에게 인사 드리러 온 것"이라며 "특별히 논의한 사안은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인수위원 인선 발표에 앞서 진 부위원장이 박 당선인의 인선 내용과 인수위 활동 방향 등에 대한 의중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수위가 오늘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하기는 이르다"며 "인수위 전문위원이 계속 발표될 것이며 그들의 진용이 갖춰지는 대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인수위 구성 원칙에 대해선 "규모는 작지만 생산적이며 효율을 높이는 인수위를 꾸리겠다는 원칙 속에 모든 게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행보와 관련해 "국민행복을 위한 약속 실천 행보를 하고 있다"며 "선거 기간 후보로서 내놓은 모든 공약은 대통령 직무를 시작하면서 하나하나 다 지킬 것이며, 인수위에서는 우선순위를 정해 약속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시행 로드맵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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