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국립공원 됐다

광주를 대표하는 무등산이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27일 오전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최종 심의ㆍ확정했다. 국립공원 신규 지정은 1988년 6월 변산반도와 월출산 국립공원 이후 24년 만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무등산 관리인력이 2배 가량 늘어나고 필요한 예산은 전액 국가에서 지원받게 된다.

공원 면적은 ▦광주 북구 26.865㎢ ▦동구 20.789㎢ ▦전남 화순군 15.802㎢ ▦담양군 11.969㎢ 등 모두 75.425㎢로 현재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30.230㎢의 2.5배 규모다. 도심과 가까워 국립공원 가운데 탐방객이 북한산(2010년 851만명)에 이어 두 번째(2010년 679만명)로 많다.

해발 1,187m 높이 무등산에는 수달 구렁이 삵 독수리를 비롯한 멸종위기종 8종과 원앙 두견이 새매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이 살고 있으며, 서식하는 동식물은 총 2,296종으로 육상 국립공원 16곳 가운데 13번째다. 주상절리대 산봉 계곡 괴석 등 경관자원도 61곳 있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환경부는 앞으로 멸종위기종 서식지역의 생태계를 정밀 조사하고 훼손된 탐방로를 정비하는 한편 생태관광 인프라와 국립공원 명품마을을 조성해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끌어낼 방침이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