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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담쌓는 한국

입력
2012.12.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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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영향으로 소득별 오락문화비 지출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적 구입비는 소득에 무관하게 계속 줄어 7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통계청의 3ㆍ4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바탕으로 27일 오락ㆍ문화비 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락ㆍ문화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하지만 상위 20% 소득층만 21.8% 늘었고 나머지 계층에서는 전년과 같거나 줄어들었다.

오락ㆍ문화비 중에서는 단체여행비가 전년 대비 25.8%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상위 20% 소득층의 경우 여행비 지출이 50.5% 늘어 소비 증가를 주도했다. 공연 관람 등 문화서비스의 경우 거의 전 소득층에 걸쳐 증가추세를 보였고 운동ㆍ오락서비스는 중ㆍ고소득층에서만 늘어났다.

하지만 서적구입비는 고소득층에서마저도 줄어 전년 동기 대비 전체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20%의 저소득층(-18.9%)과 상위 20~40%의 중간 소득층(-21.5%)의 감소가 특히 컸다. 연구원은 "서적구입비는 2011년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감소세이며 올해 들어 감소율이 커지고 있다"며 독서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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