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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중1 시험 폐지'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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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중1 시험 폐지' 철회

입력
2012.12.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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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대표 공약이었던 '중1 시험 폐지'를 사실상 철회했다. 문 교육감은 27일 서울 종로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사무실을 찾아 "중1도 교과수업은 다 하니까 시험은 봐야한다. 대신 시험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교육감은 "객관식 시험 1점, 2점에 학생들이 집착하는데 중1 때는 내가 뭐가 될까 꿈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지필고사로 점수 매기는 걸 2,3학년 때보다 약화시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교육감은 "예를 들어 과학시간에 과학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훌륭한 과학자인 마담 퀴리에 대해서도 가르칠 수 있고, 마담 퀴리에 대한 문제를 시험에 내거나 어떤 과정을 거쳐 저런 사람이 됐는지 포트폴리오를 만들도록 해 이걸로 과학 점수를 매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행평가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시사한 것이다.

문 교육감은 또 "아버지 출장에 따라가거나 아버지 일터를 방문해 자기 진로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그러다 중간시험 날짜와 겹칠 수도 있다. 이 때 학교가 융통성을 발휘해서 대처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교육감은 "'중1 시험 폐지' 타이틀로 나갔지만 정확한 명칭은 '중1 진로탐색집중학년제'로 중1 때를 (성적보다) 진로탐색에 집중하는 학년으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교육과정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평가전문가와 현장 교사와 협의해 정하고, 내년 3월부터 시범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평가방식이 바뀌어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벌써 나오고 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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