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가 신승호(56) 총장의 교수 재직시절 연구부정 의혹에 대한 시험문제를 출제한 경영학과 안상열(63) 교수를 해임했다. 하지만 일부 교직원과 학생들이 반발하는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강원대는 안 교수가 대학과 신 총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27일 해임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이 밝힌 안 교수의 해임 사유는 명예훼손과 ▦수업 목적 외의 과제물 제출 요구 ▦중간고사 시험 출제 및 답안지 사용의 부적절성 ▦국가공무원법상의 성실 및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이다.
이에 대해 안 교수는 "해임처분이 부당하다"며 교육과학기술부에 소청을 제기하고 무효소송 등 법적 대응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지난 10월 경영윤리론 중간고사 시험문제로 '본 대학 연구윤리위원회에서 연구부정 사실을 은폐해 그 진실을 호도하였다면 윤리경영을 수강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등을 출제해 징계위에 회부됐다.
안 교수 또 지난달 13일 교직원 1,350명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신 총장은 선거 전날 날치기로 통과된 규정에 의해 당선됐고 논문 중복 게재와 횡령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연구윤리위원회는 이를 덮어줬다"고 주장해 대립각을 세웠다.
일부 교수와 학생들 또한 안 교수의 해임처분이 보복성 징계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교직원은 "현재 계절학기 수업 중인 교수를 해임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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