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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김어준·주진우 출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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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김어준·주진우 출국 논란

입력
2012.12.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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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지난 22일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공방이 뜨겁다.

두 사람의 출국 사실이 알려진 건 26일 나꼼수 멤버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홍성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다.

정 전 의원이 복역한 뒤부터 나꼼수를 진행해온 멤버 중 김용민씨는 홍성교도소 앞에서 열린 정 전 의원 출소 환영식에 참석했지만 김어준ㆍ주진우 두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인사말을 마친 뒤 두리번거리며 김 총수와 주 기자를 찾다가 "비겁하게 도망간 거냐"며 너스레를 떨었고 행사 사회를 보던 김씨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씨와 주씨는 예정된 계획에 따라 일정 소화 중"이라며 "'도망갔다'는 정 전 의원을 농담을 믿을 분은 그리 믿으셔도 ㅎㅎ. 조만간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적었다. 현재 두 사람은 유럽에 머물고 있으며 내달 중순께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출국이 박근혜 당선인 주변 인물과 관련한 취재 목적이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두 사람의 출국 사실이 알려지자 나꼼수 활동에 비판적이었던 이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이들을 비꼬는 글들을 잇따라 띄우고 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대선 기간 새누리당이 선거법ㆍ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두 사람을 고발했던 점을 들어 "'쫄지마'를 외쳐대며 좀비들 돈 뜯고 다니더니 대선 지니까 바로 도망갔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들도 "대체 지금 뭔 바쁜 스케줄이 있다고 (정 전 의원) 출소에 얼굴도 안 비추나. 아무리 봐도 이건 도망 간 것", "대선 기간 허위사실 퍼트린 게 걸릴까 봐 비겁하게 튀었다" 등 원색적 용어를 동원해 이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내년 1월 중 정치 관련 책을 출간한 뒤 2~3년간 전국을 돌며 '폴리콘서트'(정치콘서트)를 할 계획이다. 정 전 의원은 "출마 기회나 현실 정치에서 싸울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싸우겠으나 다시 국회의원이나 대선 도전을 못해도 개의치 않는다"면서 18일 마지막 방송을 한 나꼼수에 대해서는 "방송은 끝났지만 나꼼수 정신은 영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가 만기 출소해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을 가질 수 없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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