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사행성 사업장을 상습적으로 드나든 지방 국립대 교수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26일 감사원에 따르면 국립대 교수 A씨는 2010년 11월부터 올 10월까지 근무 시간에 총 92차례에 걸쳐 경마장을 출입하면서 개인 돈으로 수천만원을 쏟아 부었다. A씨 외에도 근무 시간이나 출장 중에 경마장이나 경륜장에 출입하다 감사원에 적발된 공직자가 20여명에 달한다. 감사원은 10월 말부터 공직자 특별감찰을 실시해 왔다.
또 지식경제부 소속 기관 직원 B씨는 2007년 3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재무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일부 직원의 급여와 수당을 과다 산정한 급여명세서를 작성한 뒤 부풀린 금액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72차례에 걸쳐 2억6,500여만원을 횡령했다. B씨의 상급자들은 지출결의서와 지급명령서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방의 한 시청 특화산업팀장 C씨는 2011년 11월 관내 금속ㆍ보석 산업 뉴타운 지원센터 선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쥬얼리타운 선정 청탁과 함께 950만원을 받았다. 감사원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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