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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헌병사령관 이탈 "정부군은 폭력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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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헌병사령관 이탈 "정부군은 폭력집단"

입력
2012.12.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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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째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헌병사령관이 반정부 세력에 가담하는 등 고위층의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은 26일 시리아 헌병사령관인 압둘 아지즈 자셈 알샬랄 소장이 정부군을 이탈했다고 전했다. 알샬랄 사령관은 전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를 통해 공개된 동영상에서 "민중의 혁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군대가 국민을 보호하는 고유의 임무에서 벗어나 살인과 파괴를 일삼는 폭력집단을 변질됐다"며 "군대가 자유를 요구하며 뛰쳐나온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했다"고 시리아 정부를 비판했다. 알샬랄 사령관은 "이탈을 원하는 장교들이 많지만 감시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NN방송은 그가 몇 주간 터키 접경지역에 머물며 반군과 함께 탈출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알샬랄 사령관이 지금까지 시리아 정부군을 이탈한 최고위급 인사에 속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내전이 시작된 후 정부군을 떠난 장성급 인사는 10여명에 달한다. 7월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이 반군에 가담하기도 했다.

또 '시리아 정부의 입' 역할을 해온 지하드 마크디시 외무부 대변인이 망명 후 미국 워싱턴에 머물며 미국 정보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이달 초 마크디시가 레바논을 거쳐 영국으로 망명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리아 정부는 "마크디시가 3개월간 휴가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기독교계 소수당 소속 외교관으로 영어에 능통한 마크디시는 내전 기간 알아사드 정권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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