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불황 속에서도 지난 한해 미술품 경매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작가는 장승업 천경자 김홍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당 가격이 최고인 작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수근이었고, 생존 작가 중에는 이우환(76)의 그림 값이 가장 비쌌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월간 미술전문지 아트프라이스와 함께 서울옥션, K옥션 등 국내 9개 경매회사에서 올해 거래된 1만875점을 조사해 26일 발표한 '2012 주요작가 KS 호당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그림 값이 가장 많이 오른 화가는 장승업(765%) 천경자(139%) 김홍도(125%) 순이었다. 이어 최영림(62.2%) 변관식(59.7%) 박고석(54.7%) 김형근(53.6%) 이성자(51.1%) 채용신(42.5%) 이우환(40.6%) 작가의 그림 값이 크게 올랐다.
반대로 이징(-78.8%) 곽인식(-64.9%) 이인성(-56.8%) 전병현(-50.9%) 변종하(-47.9%) 윤중식(-47.3%) 윤형근(-44.2%)의 작품은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호당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작가는 박수근(2억750만원)이었고 그 절반 정도에 이중섭(1억1,160만원)의 그림이 팔렸다. 이어 천경자 김홍도 장욱진 김환기 정선 장승업 이인성 이우환 순으로 작품 값이 높았다. 작품 거래량은 국내 작가의 경우 김환기 이우환 박수근이 많았고 해외작가는 쩡 판즈(중국) 구사마 야요이(일본) 마르크 샤갈(프랑스) 장 샤오강(중국) 데미안 허스트(영국) 리우 예(중국) 순이었다.
국내 최고가 경매미술품은 K옥션의 '퇴우이선생진적첩'(34억원)이었고 이어 서울옥션의 이우환 작품 'From Point'(24억원)였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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