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와 전주 KCC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는 26일 슈터 김효범(29·192㎝)과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32·213㎝)를 KCC로 보내고 대신 코트니 심스(29·206㎝)를 영입했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SK는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CC에 입단한 심스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KCC로 옮기는 김효범은 14경기에서 평균 7분17초를 뛰며 2.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번 트레이드는 이날 오후 허재 KCC 감독의 전화 한 통에 의해 이뤄졌다. KCC는 포워드 김태홍(24ㆍ193cm)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고, 전자랜드에서 데려온 베테랑 이한권(34ㆍ198cm) 마저 25일 삼성전에서 무릎을 다쳐 비상이 걸렸다. 이에 허 감독은 문경은 SK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문 감독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SK는 애런 헤인즈(31ㆍ200㎝)의 뒤를 받칠 검증된 외국인 선수가 합류해 힘을 받게 됐다. 문경은 SK 감독은 "팀이 잘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김효범이 뛸 자리는 없었다"며 "마음껏 뛰며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트레이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뛸 선수 자체가 부족했던 KCC는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김효범을 데려와 선수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또 김효범 개인으로서도 출전 시간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KCC 관계자는 "득점력이 좋았던 선수인만큼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