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국내 최초로 민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들어갔다.
STX는 26일 강원 동해시 북평국가산업단지에서 석탄을 사용하는 북평화력발전소 착공식을 열었다.
북평화력발전소는 STX전력과 한국동서발전이 공동 추진한다. 북평산업단지 내 약 40만㎡의 부지에 595MW급 발전소 2기를 건설할 예정인데, 1호기는 2016년 2월부터, 2호기는 같은 해 6월부터 각각 본격 가동된다. 완공 후에는 150만여 가구가 전력을 동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STX에너지와 한국동서발전은 각각 51%, 49% 지분을 투자했다. 전체 투자비의 70%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30%는 STX와 한국동서발전이 공동 투자하게 된다. STX전력은 발전소 건설ㆍ운영을, 한국도서발전은 사업관리 및 운전, 유지ㆍ보수를 각각 담당한다.
STX는 2010년 12월 확정된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화력발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8월 사업전담을 위해 STX에너지의 자회사인 STX전력을 출범시켰고, 지난 6월에는 동부그룹(당진)과 함께 처음으로 민간 석탄화력 발전사업에 대한 정부 인가도 받았다.
STX전력은 북평화력발전소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 친환경·고효율 발전소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석탄화력의 단점인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석탄저장소를 실내에 갖춰 비산 먼지 등을 줄이고 송전선로도 땅 속에 설치키로 했다. STX 관계자는 “증기의 압력과 온도가 높아질수록 발전효율성이 높아지는 점에 착안해 국내 가동 중인 발전소 가운데 가장 높은 압력ㆍ온도를 적용하는 초초임계 기술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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