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지역 내 우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들을 주축으로 인도 자동차시장 개척에 나섰으나 계약 건수가 전무, 형식에 치우친 외국나들이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25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11∼14일 3,000만원의 시비를 들여 인도 첸나이에 지역 8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관계자로 구성된 해외수출시장 개척사업단을 파견했다. 사업단은 11일에는 현대자동차 현지공장 싶콧공단을 견학해 산업기반과 제품수요 등 시장조사를 하고 12일에는 업체별로 인도 현지 바이어와 1대1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그런데도 현지에서 계약이 성사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어 시의 해외시장 개척사업 의지에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단은 방문 전 상담할 현지 바이어들과 사전교감이 충분치 않았고, 이들과 상세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추가상담 일정조차 제대로 잡지 않아 계약 가능성을 떨어뜨렸다.
울산과 인접한 경주지역에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들이 많아 이번 인도 자동차시장 해외개척단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경주시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7차례나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했으나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해외 개척사업 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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