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등탑에 대해 "전연(전방) 일대에서 심리모략전을 벌이는 것은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위험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다는 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종교행사의 간판 밑에 감행한 (애기봉) 등탑 점등은 우리(북한)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남측) 국방부가 주관하는 애기봉 등탑 점등은 단순 종교행사가 아니다"며 "(남측) 군부 호전광들은 2년 전에도 우리(북한)에 대한 심리전 재개 조치를 공공연히 선포하고 그 일환으로 애기봉 등탑을 가동하면서 반공화국 모략 소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1954년에 시작된 애기봉 등탑 점등식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6월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가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재개됐다. 애기봉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600m 떨어져 있어 인근 북한 주민들이 육안으로 볼 수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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