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지상파 TV의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면 전환할 방침이지만 북한으로 송출하는 TV 전파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는 새로 시작하는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수신기 보급이 미비해 북쪽으로 전파를 쏘아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매년 수억 원으로 추산되는 아날로그 방송 송신 비용과 관련 장비의 유지 비용을 전액 부담키로 했다.
정부는 대암산(강원 양구), 오봉산(강원 화천), 화학산(경기 가평), 감악산(경기 파주) 등 전방 지역 곳곳에 설치한 송신소를 통해 지상파 TV 방송을 북한으로 보내고 있다.
이 전파는 개성을 넘어 평양까지 미치고 있으며 노동당 간부와 가족 등 특권 계층이 남한 TV방송의 주된 시청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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