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지 21년을 맞아 `국제김정일상'이 제정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국제김정일상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탄생기념일인 광명성절을 계기로 나라와 민족의 자주성을 위한 투쟁, 온 세계의 자주화와 평화위업실현, 인류문화발전에 특출한 기여를 한 모든 나라의 정계, 사회계, 학계의 저명한 인사들과 경제인들에게 수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세계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국제김정일상이사회가 김 위원장의 생일인 매해 2월 16일에 상장과 금메달, 컵 등으로 대상자에게 이 상을 수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3대 세습정권'이라는 전대미문의 독재 체제를 구축해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고 있는 북한의 전 최고지도자 이름을 딴 국제상 제정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세계 저명인사들을 심사위원으로 하는 국제적인 상을 제정한다는 건 한마디로 코미디 같은 일"이라면서 "인도에 유령기구를 세워 놓고 국제사회가 김정일을 존경한다는 식의 선전 활동을 주민들에게 벌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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