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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주말 외부활동 없이 자택서 인수위 등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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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주말 외부활동 없이 자택서 인수위 등 구상

입력
2012.12.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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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주말 동안 외부 활동 없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상에 매진하며 '조용한 휴일'을 보냈다.

박 당선인은 22, 23일 주로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인수위 비서실장과 대변인 등의 인선안을 검토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인수위 차원을 넘어 국무총리와 내각, 청와대 비서진 등 차기 정부의 종합적인 인선까지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차기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과 원칙 등을 담은 대국민메시지도 가다듬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 당선인은 또 선거 기간 자신을 도와 준 인사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표하고 있다고 한다. 당선인 신분으로 경호가 강화돼 이동이 불편한 탓에 주로 전화 통화로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고 한 측근은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22일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열린 김지하 시인의 아들 결혼식에 조윤선 대변인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박 당선인은 "아드님 결혼을 축하 드린다. 직접 가야 하는데 못 가서 죄송하다"는 뜻을 조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이에 김 시인은 "선거 이전보다 더 정신 없이 바쁘실 텐데 (못 와서 죄송하다니) 별말씀을 다 하신다"고 화답했다.

조 대변인은 "앞으로도 저희가 일하는데 많이 도와주고 좋은 말씀을 해줬으면 한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김 시인이 '한국의 제2 르네상스를 위해 문화적으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신시대 저항시인으로 활동했던 김 시인은 선거 기간 박 당선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고 박 당선인은 유세 도중 원주 '박경리 문학관'을 찾아 김 시인과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한편 박 당선인은 22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이해서 나눔과 사랑의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이 기다려온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적었다. 박 당선인은 24일에는 서울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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