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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혁-이예라, 실업테니스 왕중왕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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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혁-이예라, 실업테니스 왕중왕 '마침표'

입력
2012.12.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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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조민혁(세종시청)과 이예라(NH농협은행)가 올 시즌 실업테니스 왕중왕을 가리는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남녀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조민혁은 전날 열린 남자복식 우승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해 기쁨을 더했다.

조민혁은 23일 김천 종합스포츠츠타운 실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나정웅(부천시청)을 맞아 노련미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2-0(6-4 6-4)완승을 거두고 실업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올 시즌 실업대회 4번째 우승컵이다.

조민혁은 전날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오상오(세종시청)와 호흡을 맞춰 조숭재-최동휘(현대해상) 조에게 2-1(3-6 6-2 10-7)역전승을 거뒀다. 여자복식 우승컵은 이초원-강서경(수원시청) 조가 가져갔다.

지난 9월 군 제대후 신생 세종시청에 입단한 조민혁은 10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체전 남자테니스 일반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당시 조민혁이 딴 메달은 세종시 전국체전 제1호 금메달이었다.

조민혁은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다. 부지런하고 늘 열심히 뛰는 선수로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선 이예라가 맞수 류미(강원도청)에게 첫 세트를 내줬으나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2-1(7-6 6-4 6-2)뒤집기에 성공했다.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빼앗긴 이예라는 둘째 세트부터 자신감 있게 좌우코너를 찌르는 '송곳 샷'으로 류미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예라는 이로써 한국선수권, 실업 1차, 상주오픈, 춘천오픈에 이어 시즌 5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류미와의 시즌 전적도 4승2패로 벌렸다. 이예라는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실업테니스 전무이사인 박용국 NH농협은행 감독은 "(이)예라가 멘탈 부문에서 많이 강해졌다. 국제대회를 통해 랭킹포인트도 적극 쌓아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예라는 31일 개막하는 홍콩서키트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조민혁과 이예라는 한국실업테니스연맹(회장 이정훈) 연말 시상식에서도 나란히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수상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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