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대졸 이상 근로자가 두 배 늘어나고, 중졸 이하는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지난 10년간 노동력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는 1,739만7,000명으로 2001년보다 27.4%(373만8,000명) 증가했다.
대학졸업 이상 근로자는 540만명으로 88%(252만8천명)나 늘어, 전체 근로자 증가율(27.4%)의 3배를 넘었다. 전문대졸은 258만4,000명, 고졸은 824만명으로 각각 83.1%, 30.4% 늘었다. 중졸 이하는 117만4,000명으로 61.6% 감소했다.
고학력화와 산업고도화 영향으로 근로자 중 전문직은 381만8,000명으로 10년 새 36.1%, 사무직은 377만명으로 53.3% 늘었다.
반면 단순기능직 종사자인 ‘기능원’은 2001년(187만6,000명)보다 15.8%(29만6천명) 줄었고, 장치ㆍ기계조작, 서비스직 종사자도 각각 10.1%, 6.3%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근로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년간 정체상태다. 여성 근로자 비율은 2001년 41.1%에서 지난해 42.7%로 증가폭이 미미했다.
노동시장의 고령화도 가속화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39.6세였다. 이는 10년 전보다 3.1세 높아진 것이다. 10년 전에 가장 많았던 청년층(15~29세) 근로자는 큰 폭(-15.6%)으로 감소했지만, 40대 이상 근로자는 10년 사이 1.5~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50대 이상 근로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은 2001년 월평균 174만8,000원에서 지난해 291만6,000원으로 늘었다. 지난 10년간 물가상승률은 36.7%로, 이를 고려하면 실질임금은 28.9% 증가했다.
근로시간은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단축됐다. 2001년 204.9시간이던 월평균 근로시간은 189.3시간으로 15.6시간 감소했고, 월평균 근로일수도 24.5일(2001년)에서 22.2일(지난해)로 줄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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