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 한국계 미국인인 케네스 배(44ㆍ배준호)씨의 억류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방안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이 사건이 북미간 접촉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지난 11월 3일 라선시에서 관광목적으로 입국했던 미국 공민 배준호가 반 공화국 적대범죄를 감행한 것으로 하여 해당기관에 억류됐다"며 "조사과정에서 배씨의 범죄 행위가 증거물에 의해 밝혀졌으며 본인도 이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들이 배씨를 영사 면회했다고 전하면서 배씨는 현재 북한 형사소송법에 따른 법적 조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탈북자 단체 등 대북 소식통은 이달 중순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배씨가 지난달 초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다고 전했고, 미국 정부는 이를 간접 시인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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