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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2월 23일] 주위 밝게 변화시키는 고아 소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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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2월 23일] 주위 밝게 변화시키는 고아 소녀 이야기

입력
2012.12.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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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EBS 오후 2시 30분)는 어린 소녀의 순수한 희망을 노래하는 영화다. 고아원에서 구박을 당하고 고된 일에 시달리면서도 애니는 부모님을 찾아 꿈에 그리는 가정을 이루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이렇듯 순수한 소녀의 희망이 주위를 조금씩 물들이기 시작하면서 주위 어른들에게도 변화가 생겨난다. 냉정하고 계산적이던 억만장자 사업가 올리버가 조금씩 마음의 벽을 허물고 애니를 받아들이게 되고, 이 변화가 결국 애니의 희망을 현실로 만든다.

뮤지컬의 형태의 이 영화는 중간 중간 선보이는 노래와 춤이 큰 볼거리다. 'Tomorrow'를 비롯해 'Maybe' 'It's a Hard Knock Life' 등 밝고 경쾌한 템포의 곡들이 선보인다. 배우들 중에선 해니건 역할을 맡은 캐롤 버넷의 악당 연기가 일품이다. 우스꽝스럽고 껄렁하고 심술궂지만 그와 동시에 허무함과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술을 달고 사는 해니건 캐릭터를 멋지게 살렸다. 1986년작. 감독 존 휴스턴. 원제 'Annie'. 전체관람가.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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