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추지만 부인과 딸들 놀랄까 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지 않은 이유가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 연예잡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19일(현지시간) 싸이와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그가 콘서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싸이는 “(대화 주제는) 외교적인 것과는 전혀 무관했다” 며 “오바마 대통령은 말춤을 잘 추지만 춤을 추면 집에 같이 사는 숙녀들이 당황하기 때문에 추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집에 같이 사는 숙녀들은 부인 미셸과 두 딸 말리아, 사샤를 뜻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워싱턴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자선공연에 가족과 함께 참석해 싸이의 강남스타일 공연을 관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강남스타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말춤을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이날 그가 말춤을 선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그는 끝내 말춤을 추지 않았다. 이를 두고 싸이가 과거 부른 반미성향의 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 나돌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말춤을 추는 대신 공연이 끝난 후 싸이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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