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은 확실한 팀 색깔이 있다. 2005년 프로출범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서진 못했지만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을 만나면 펄펄 날았다. 이번도 예외는 아니었다.
LIG손해보험이 '쿠바 특급' 까메호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하던 러시앤캐시의 돌풍을 잠재웠다.
LIG손해보험은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러시앤캐시에 3-0(25-11 25-22 25-23)으로 이겼다. LIG손해보험은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6승5패(승점 19)를 기록, 3위 대한항공(6승5패ㆍ승점 20)을 맹추격했다.
반면 최근 철벽 블로킹을 앞세워 KEPCO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을 연파했던 러시앤캐시는 LIG손해보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용병 다미도 13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IG손해보험은 까메호가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2개씩을 곁들이면서 양팀 최다인 24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이경수가 15점으로 보조공격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LIG손해보험은 블로킹에서 12-8, 서브에이스에서 4-2, 범실에서 14-22로 러시앤캐시를 압도했다.
1세트 상대의 범실 8개에 힘입어 25-11로 가볍게 기선을 제압한 LIG손해보험은 2세트 23-21에서 까메호의 연속 2득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도 LIG손해보험은 22-22에서 이경수와 까메호가 좌우에서 강타를 터뜨리며 러시앤캐시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경석 LIG손해보험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가 돼 이길 수 있었다. 세터 이효동이 흔들릴 때 김영래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면서 "상대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했다. 서브를 강하게 때린 것도 승리의 요인이다"고 평가했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화성에서 열린 3라운드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25-22 25-19 25-15)으로 눌렀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1일 KGC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8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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