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일간 지구촌을 돌며 김치를 알린 '김치버스'가 광주에 도착했다. 김치버스는 세계 27개국 130개 도시에서 53차례 김치요리 시식 행사를 개최해 지구촌 가족에게 광주김치의 맛을 알렸다.
광주시는 이를 기념해 18일 오후 2시 시청 시민홀에서 김치버스 환영행사를 가졌다. 시는 그 동안 이들에게 '감칠배기' 등 김치 400㎏을 제공했다.
김치버스에는 경희대 조리학과 선후배인 류시형(29) 김승민(29) 조석범(25)씨 등 3명으로 탑승했다. 김치버스는 지난해 10월 23일 강원 동해항을 출발해 지난 11월 26일 귀국하기까지 897만L의 연료를 사용하며 5만200㎞를 달렸다.
부품교체 등 11차례 차량 수리를 받고 2차례의 도난 사건으로 노트북 등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김치버스는 아시아 중동 유럽 미주를 차례로 돌면서 김치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김치응용 요리와 한식 시식행사를 열기도 했다.
올해 1월 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교회에서 떡국과 김치를 내 놓았고,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는 김치말이국수와 김치전 등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음식 트랜드와 식재료, 요리기술 등을 겨루는 스폐인의 '마드리드 퓨전'대회에서는 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음식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 최고 조리학교 '폴보퀴즈'와 스페인의 유명 조리학교 '루이스이리자르'에서는 김치와 한국음식 상차림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런던에서는 유명한 셰프를 대상으로 한식 시식 행사를 열었다.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양조장에서는 포도주와 어울리는 한식 파티를,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김치를 재료로 만든 피자와 파스타는 만들어 시식했다.
미국 뉴욕에서는 몽고메리 시장과 함께 김치 시식행사를 열었고 미국 워싱턴DC에서는 광주김치문화축제 현지 행사에 합류해 김치 퓨전 요리를 선보였다.
김치버스에 탑승한 3명의 김치대사는"세계 어느 곳을 가나 김치맛을 보려는 군중들이 몰려들었고 세계 5대 장수식품으로 알려진 김치에 대해 대부분 잘 알고 있었다"며 "세계적인 음식인 김치를 후손에 남겨주신 조상에게 우리 모두 감사 드려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구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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