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이노우에 상원의원 사망

현직 미국 상원의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의원직을 유지해온 일본계 미국인 대니얼 이노우에 의원이 17일(현지시간) 호흡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88세.

민주당 소속으로 하와이가 지역구인 이노우에 의원은 1963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9선에 걸쳐 50년간 의원직을 유지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으로 59년부터 2010년 사망 때까지 51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로버트 버드 전 의원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상원의원 활동 기록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독일군 수류탄에 오른쪽 팔을 잃은 이노우에 의원은 미국 최고 훈장인 의회명예훈장을 받았고 이후 정치에 입문해 70년대 중반 워터게이트 상원특별조사위원회 등에 참여하며 활동 폭을 넓혀왔다. 그러나 2007년에는 미국 하원의 위안부결의안 통과를 저지하기도 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