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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농산물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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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농산물 '상한가'

입력
2012.12.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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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농산물이 전국 품평회를 휩쓸며 성가를 드높이고 있다.

18일 충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청원군의 특산미인 청원생명쌀이 대한민국표준협회로부터 '로하스'인증을 받은 데 이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수여하는 '러브미'에 선정됐다. 이로써 청원생명쌀은 로하스 인증은 6년 연속, 러브미는 7년 연속 선정되는 기록을 세우며 전국 최고의 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청원생명쌀은 올해 농협중앙회가 전국 155개 RPC(미곡종합처리장)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RPC대표브랜드 쌀평가'에서도 단백질함량, 완전립비율 등 11개 항목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청원생명쌀이 높게 평가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청원생명쌀은 추청벼 단일 품종으로 농가와 계약해 친환경적인 왕우렁이 농법으로만 재배한다. 수확 후에는 첨단성분분석기와 품위판정기를 통해 합격한 특등품만 출하하고 가공 즉시 초저온 냉각창고에 저장해 연중 햅쌀맛을 유지한다.

충주 사과와 괴산 대학찰옥수수도 품평회에서 브랜드 명성을 확고히 다졌다.

충주 사과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탑푸르트 품질평가회에서 산척천등회작목반 소속 김동휘(46)씨가 출품한 상품(후지품종)이 대상에 뽑혔다. 산척천등회작목반은 전국 35개 사과 재배단지 가운데 4곳이 선정된 우수 단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탑푸르트는 크기와 당도, 색도, 안정성 등 최고의 품질 기준에 따라 선별된 과실을 말한다.

괴산 대학찰옥수수는 최근 서울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2012농식품파워브랜드 대전'에서 원예농산물 부문 파워브랜드로 뽑혀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상을 받았다. 이 행사에서 선정된 파워브랜드 중 옥수수 품종은 괴산 대학찰옥수수가 유일하다.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 지리적표시 77호로 등록된 괴산 대학찰옥수수는 냉동 옥수수로 사계절 내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전통주로 개발돼 농가소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충북 농산물의 해외시장 진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괴산 대학찰옥수수가 올해 처음으로 미국 시장을 뚫어 120만개를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옥천 포도(캠밸 품종)는 포도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뉴질랜드에 상륙했고 음성 다올찬 메론도 일본과 대만에 첫 수출됐다.

농산물 가공식품 수출도 이어져 보은 대추음료 '레디조'와 조은술 세종의 '알밤막걸리'가 각각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수출 길을 열었다.

충북도 류일환 원예유통식품과장은 "연이은 가뭄과 세 차례의 태풍, 수확기 잦은 비를 농가들이 잘 이겨내며 좋은 농산물을 생산했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이 효과가 있었다"며 "올해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20%나 증가한 4억 5,000만 달러어치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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