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한인 여대생이 '링컨 알렉산더상'을 받았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각종 차별과 맞서 싸운 젊은이에게 주는 상이다.
영국 런던의 웨스턴대 경영학과 1학년에 다니는 박은설(크리스티ㆍ17)양이 주인공이다. 17일 캐나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박양은 14일(현지시간) 주 의사당에서 데이비드 온리 주총독으로부터 이 상과 함께 상금 5,000달러를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과 '왕따' 추방 운동, 동성애 차별 근절 캠페인 등을 펼친 공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양은 노스욕의 윌리엄 리온 매켄지 고교 재학 당시 '왕따' 및 동성애 차별 근절 캠페인을 주도했으며 인근 초ㆍ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교내 폭력 문제 등에 대한 워크숍을 여러 차례 열었다. 박양은 "교내에 만연한 타 민족, 문화에 대한 배척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클럽을 만들었다"며 "후배에게도 교내 폭력이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란 인식을 심어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인권운동은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993년 제정된 이 상은 캐나다 최초의 흑인 연방하원의원이었던 고 링컨 알렉산더 전 온타리오 주총독의 이름을 땄으며, 한인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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