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구정면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인 ㈜동해임산이 골프장 대신 호텔과 판매시설, 아파트 단지 등으로 구성된 복합타운을 조성키로 계획을 변경했다. 강원도와 강릉시, 업체가 합의해 대안사업을 검토키로 한 첫 번째 사례로 골프장 분쟁해결의 새 모델이 될 지 주목된다.
사업자인 동해임산은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강릉CC(골프장)의 대안사업으로 관광 휴양형·주거형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강릉시 구정면 일원에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이 강릉시청사에 비닐 천막을 치고 이날 현재 427일째 노숙투쟁을 벌이는 등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임산은 골프장 부지에 내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6,000억원 가량을 들여 호텔과 지역 특산매장, 아웃렛을 비롯한 판매시설과 빌라지구 등 복합 관광형 주거타운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또한 골프장 서쪽 송림지역을 민원해소 차원에서 개발계획 부지에서 제외하고 진행 중인 민·형사상 재판에 대해서는 소송 취하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업체 측은 "지금까지 들어간 600억여 원 등 손해를 감수하고 강원도와 강릉시가 제시한 대안사업을 적극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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