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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짓다 만 도심 흉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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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짓다 만 도심 흉물 ‘관리’

입력
2012.12.1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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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에서 사업주 부도 등으로 짓다 만 장기 방치 대형 건축물(시설물)에 대해 주민들의 민원이 쌓이자 시가 적극적인 관리 대책에 나섰다.

울산시는 최근 주요 간선도로변 장기 공사중단 및 미착공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공사중단 8곳(아파트 6곳, 일반건축물 2곳), 미착공 12곳 등 모두 20곳으로 파악돼 우선 도시 미관을 크게 저해하는 5곳부터 관리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대표적 흉물인 중구 우정동 코아빌딩은 사업주에게 자진 정비를 강력 유도키로 했다.

중구지역 교통요충이자 태화강 변에 공사를 하다 방치된 이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15층(연면적 8,000여㎡) 규모로 지난 1990년 착공했으나 1993년 건설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다.

시는 최근 사업 주체 변경으로 문제 해결 가능성이 열린 울주군 삼남 장백 임대아파트는 공사 재개 시 외벽 도색작업을 우선 시행토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1999년 골조공사가 완료된 상태에서 사업주 부도로 마무리 공사가 중단돼 최근 법원 경매를 통해 어렵사리 사업주가 바뀌어 내년 3월부터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시는 또 남구 신정동 메이솔리드 주상복합 건물과 중구 옥교동 행복마을 오피스텔은 내년 3월 말까지 자진 정비토록 행정지도할 방침이다.

2002년 착공한 신정동 메이솔리드 주상복합은 2008년 사업주의 자금난으로 14층 골조 공사를 하다 중단됐으며 현재 낙하물 방지망, 분진망 등이 엉성하게 내걸려 도시미관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 2002년 착공한 옥교동 행복마을 오피스텔은 2004년 사업주의 자금난으로 4층 골조공사 중 공사가 중단돼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

시는 또 진장ㆍ명촌지구 산업로 주변에 설치돼 있는 가설 울타리도 기울어지거나 노후화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 건물주에게 자진 정비토록 요청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나머지 사업장에 대해서도 청소년 탈선 및 범죄 예방 등을 위해 CCTV 설치, 경찰 지구대 및 자율 방범대 순찰, 빈집 출입문 봉쇄 등 관리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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