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풀린 돈들이 저금리를 피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와중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금 예금 보험 연금 채권 등 안전자산의 규모는 올 3분기 기준 1,995조355억원으로 금융자산 가운데 82.01%를 차지했다. 반면 주식과 파생금융상품 등 위험자산비중은 437조6,083억원으로 17.99%를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83.63%까지 육박했던 안전자산비중은 지난해 1분기 79.30%까지 떨어졌지만 올 들어 또다시 80% 넘어 증가추세를 보였다.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 부장은 “국내 증시에서 극소수 종목만 강세를 보이고, 펀드매니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종목을 결정하는 액티브 펀드들의 수익률이 저조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중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넘쳐나는 만큼 향후 이 돈들이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커 우선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주식 자산 규모는 437조428억원으로 1분기보다 1조8420억원 줄었고, 채권과 자산 규모는 226조229억원으로 1분기보다 15조5,670억원 늘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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