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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이름' ATP 코리아오픈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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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이름' ATP 코리아오픈 테니스

입력
2012.12.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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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보고타 오픈을 부활한 것을 계기로 한국도 ATP 월드투어 대회를 재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TP 월드투어는 매년 전세계를 순회하며 60개의 대회를 소화하는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가 개최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1987년부터 96년까지 대한항공이 후원한 ATP 칼(KAL)컵 코리아오픈을 개최했으나 흥행 부진으로 개최권을 ATP측에 자진 반납한바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ATP측과 그 동안 코리아오픈을 신설하려고 물밑 교섭을 해왔으나 개최권을 가진 다른 나라에서 양보하지 않는 이상 해법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아시아 테니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대회 재유치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늦어도 2014년초까지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ATP월드투어 개최권은 없지만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KDB 코리아오픈 대회는 2004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한편 ATP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년 시즌부터 ATP 250시리즈 중의 하나인 LA오픈을 폐지하고 대신 콜롬비아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회사인 IMLA와 손잡고 보고타 오픈을 부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테니스협회는 97년~2002년까지 보고타 오픈을 개최했으나 이후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후원사를 찾지 못해 대회 개최권을 ATP에 반납한 바 있다. 이로써 보고타 오픈은 10년만에 부활한 셈이다. 브래드 드루엣 ATP 총재겸 집행위원장은 "보고타 오픈은 남아메리카에서 남자프로테니스의 새롭고 강력한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고타 오픈은 내년 7월15일~2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ATP측은 2014 시즌에서도 보고타 오픈을 개최할지에 대해선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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