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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목진석의 비장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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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목진석의 비장한 결단

입력
2012.12.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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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변 백 대마가 완생 해서 흑백 모두 약한 돌이 없으므로 이제부터는 서로 집짓기 싸움이다.

이지현이 1로 모자 씌워서 중앙 일대를 크게 집으로 만들려는 뜻을 비쳤다. 이때 백이 1로 받는 건 2, 4로 하변이 몽땅 흑집으로 굳어질 것 같다. 그래서 목진석이 2로 뒀지만 3, 5가 날카로운 응수타진이다. 바로 A로 막으면 흑이 당장 11로 끼워서 패를 걸어올 게 뻔하기 때문에 6으로 한 발 물러섰지만 그래도 역시 11, 13 때 응수가 곤란하다.

일단 14로 패를 때렸지만 23 때 백에게 마땅한 패감이 없다. (17 23 … 11, 20 26 … 14) 그렇다고 1로 물러서자니 8로 좌변을 뚫려서 어차피 승산이 없다. (6 …▲) 그래서 목진석이 비장한 결단을 내렸다. 하변 패는 아직 한 수 여유가 있으므로 24로 둬서 먼저 상변에서 이득을 본 다음 흑이 25로 단수 치면 그때 다시 패싸움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박영철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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