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김익환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4일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12일 서울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전 기아자동차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한 김 사장은 지난 11일 지하철 파업을 앞두고 벌인 협상을 놓고“시가 정년 연장 및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 노조의 입장을 반영하도록 편을 들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시의회 측에서“서울메트로가 역사 내 네트워크형 화장품 전문매장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독점권을 주는 특혜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한 것도 사직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측 관계자는 “언론보도와 달리 김 사장에게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장품 업체 선정은 2009년 이뤄진 일로 2010년 8월 취임한 김 사장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 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서울시는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8월 사장으로 임명된 김 사장의 잔여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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