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7시10분께 울산신항 북항 3공구 공사현장에서 인천선적 파일작업선 석정36호(2,601톤급)에 실린 80m 높이의 대형 크레인이 부러지면서 선박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는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석정36호는 바다에 파일을 박는 작업을 하는 배로 높은 파도에 크레인이 부러져 몸체를 덮치며 전복돼 배에 타고 있던 근로자와 선원 등 26명이 바다에 빠졌다.
사고가 나자 울산해양경찰서는 경비정 등 20여척을 급파, 근로자와 선원 12명을 구조했으며, 바다에 빠져 숨진 근로자 3명의 시신을 인양하고 나머지 실종자 11명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된 근로자와 선원은 울산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선박에 실린 크레인은 해저에 파일을 박는 장비로 부두공사를 위해 부산선적 31신흥호(99톤)에 의해 예인 중이었다. 사고 후 작업선 몸체는 바다에 잠긴 상태며 좌우현 크레인 중 한쪽은 물에 떠 있고 한쪽은 반쯤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날 사고 시각 전후 울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데다 칠흑 같은 어둠으로 해경이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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