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인도인들의 인생 3대 목표는 진리, 실리, 쾌락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고대 저술 가운데 실리를 다룬 '아르트하샤스트라'를 번역한 책이다. 인도에서 아르트(실리)는 물질, 부, 명예, 권력 등 세속적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이다. 저자는 찬드라 굽타를 도와 인도 최초의 통일 제국을 건설한 주인공. 이 책은 어떻게 국가를 다스리고 권력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관점에서 왕의 실리를 논하는 고대 인도왕들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군주를 주창하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보다 1,000년 전에 인간본성에 대한 냉철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 군사 외교 경제 행정 법률 종교 등을 체계적으로 다루어 인도의 사회상에 대한 종합 백과전서라는 평가도 받는다. 박이오 옮김. 너울북ㆍ384쪽ㆍ2만3,000원.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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