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은 역시 큰 승부에 강했다. 이세돌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GS칼텍스배서 우승한 것을 빼고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국내외 기전이 속속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특유의 집중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특히 11월에 있었던 최철한과의 올레배 결승 5번기와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에서 압승을 거둔 게 도약의 발판이 됐다. 이어 명인전과 춘란배서 잇달아 결승에 진출했고 드디어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필생의 라이벌 구리를 꺾고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중국 신예강자들의 맹추격에 다소 흔들리는 듯 했던 느낌을 떨쳐 버리고 세계 최강자로서 자신의 건재를 다시 한번 만천하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한편 이세돌의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바둑팬들에게는 다음주에 열리는 백홍석과의 명인전 결승 5번기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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