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행사가 13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당신의 정신은 뒤에 남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며 “박태준 정신, 창업세대의 불굴 정신으로 재무장하고 혁신과 창의로 오늘의 위기와 난관을 돌파해 세계 최고 철강회사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추모식에는 유족과 포스코 전ㆍ현직 임원, 강창희 국회의장, 진념 전 부총리, 작가 조정래씨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포스코는 박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 그의 모습과 어록이 담긴 부조를 제막했다. 부조는 가로 7.5m, 높이 4m, 두께 1.1m 크기의 전신상으로 이용덕 서울대 교수가 제작했다. 부조에는 “조상의 피의 대가로 짓는 제철소입니다. 실패하면 우리 모두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투신해야 합니다” 등 고인의 생전 발언이 새겨졌다. 고인의 사상과 관련한 학술 논문을 정리한 의 출판기념회도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 5명이 공동 집필하고, 평전 을 쓴 작가 이대환씨가 엮었다.
포스코는 경북 포항 본사 대회의장과 전남 광양 어울림체육관, 포항시청, 포스텍 등에도 분향소를 설치해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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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행사에서 황경로(왼쪽) 추모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정준양(가운데) 포스코 회장 등이 헌화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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