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자국의 출판보도부문 기자들만 초청해 평양에 있는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로켓 발사 취재를 위해 세계 각국의 기자 30여명이 평양을 방문한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북한도 로켓 발사 직전까지 성공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2일 자국 기자들을 위성관제종합지휘소로 불러 장거리 로켓을 제작하고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에 대한 해설을 듣고, 지휘실을 돌아보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기자들이 광명성3호-2가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키는 과정을 수록한 녹화물을 시청하고,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우주과학이 가지는 중요성을 깊이 체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자국 기자들만 참관을 허용한 것은 발사를 예고했지만 성공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은 취임 이후 지속된 경제난과 군 숙청으로 내부 동요 조짐이 있는데 여기에 장거리 로켓까지 실패해 그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통제 가능한 자국 기자들만 초청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