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신대지구 개발 시행업체인 순천에코밸리가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에 입점 부지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한 관계자는"에코밸리와 코스트코가 최근 법무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주 초에 에코밸리 모기업인 중흥건설 회장이 광양경자청을 방문해 계약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스트코는 에코밸리와 입점 예정 부지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주고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계약 당사자들은 계약 체결 여부와 매매대금, 추후 일정 등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해룡산단과 율촌산단의 배후도시로 개발 중인 신대지구 입점을 위해 2만7,388㎡(분양가 410억원)의 토지 매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역상권 위축을 우려해 순천 광양 여수 등 인근 상공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대책위를 꾸려 입점 저지운동을 벌이고 있다.
에코밸리의 이번 부지 매각은 지역민의 반발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순천YMCA 윤종필 간사는"중소상인과 시민은 생업을 접고 강력한 투쟁으로 입점을 결사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경자청 투자유치본부 관계자는"지역 상인과 시민 의견을 종합해 대응 방안을 다각적으로검토를 하고 있다"며"코스트코에서 아직은 건물 신축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이고 허가를 신청해오면 건축심의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허가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트코 입점 반대 광양만권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2시 순천시청 앞에서 입점 저지 결의대회를 갖고 코스트코의 입점 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순천시의회도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내주부터 신대지구 문제를 집중 파헤칠 예정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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